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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 _ 성인동의 이해

이 모든 일을 이해하기 위해서 당신이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은 성인동의 시스템이다.
당신은 상업BL판이 시끄러운지를 알기 위해 어째서 성인동의 시스템을 알아야 하는지 의문을 가질 수 있다. 두 커뮤니티가 서로 상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지금까지는, 상업BL판(양지)와 성인동(음지)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이해하는 것이 옳다. 성인동에서 활동하던 작가들이 대거 상업BL판으로 진출했으며 성인동에서 활동하던 독자들 또한 이북 사이트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사족은 각설하고 성인동의 시스템에 대해 알아보자.

성인동은 1차BL을 쓰거나 읽기 위해 모인 소설 커뮤니티며 동인지는 성인동의 예약 인포란을 통해 발간된다. 이때, 독자들이 발간되는 동인지 전부를 읽고 사지는 않는다.

바쁘게 살다 보면 연재란을 가지 못하기도 하고, 어떤 작가들은 연재를 일정 챕터까지 올리고 중단한 다음 소장본 예약을 받기도 하고, 어떤 작가들은 아예 연재 없이 소장본 광고를 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소장본을 예약하는 독자 모두가 완결까지 읽고 책을 사지는 않는다.

이처럼 책을 접하지 못하는 독자들은 소장본 예약 광고를 대충 쓱 훑어보고 예약하게 된다. 소장본 광고에 약간의 미리보기 분량과 키워드가 있긴 하지만, 어쨌거나 독자들은 완결까지 읽은 게 아니므로 결말을 모른 채 책을 예약한다는 건 일종의 모험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만약 당신이 모험을 했는데 서사와 캐릭터 모두 완벽한 소설을 받는다면,
당신이 예약한 책은 누구나 읽고 싶어하는 책이 된다.
만약 당신이 모험을 했는데 서사가 엉망이거나 캐릭터가 들쭉날쭉한 소설을 받는다면,
당신이 예약한 책은 처리하기 곤란한 책이 된다.

전자의 책은 세트(인기 좋은 소장본과 인기가 좋지 않은 소장본을 묶어서 파는 걸 일컫는다)의 메인이 되고, 후자의 책은 낱권(가슴이 아프지만 소위 안 팔리는 책을 낱권이라고 부른.)이 된다.

여기서 나오는 것이 "초판 소지자에 대한 배려"라는 암묵적인 룰이다.

독자들에겐 미처 읽지도 않은 책을 구매하는 것도 모험이고, 알지도 못하는 신인 작가 책을 구매한다는 것도 모험이기 때문이다. 나중에 성인동 내부 장터에 팔거나 교차로(성인동 외부 장터)에 팔거나, 그도 아니면 뒤로 몰래 프리미엄 얹어서 바깥에 내다팔았을 때 잭팟을 터트릴지 휴지값도 안 되는 똥값이 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모험을 하면 당연히 보상이 따라와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나온 룰들이 이렇다.

1) 오탈자 수정은 최소화, 이외의 수정(문장 수정)은 불허
똑같은 책인데 초판은 오탈자 있고 재판은 오탈자가 없다면 누가 초판을 사고 싶어할까. 그러니 오탈자 수정은 되도록 최소화하고 그 외의 수정은 없어야 한다. 만약 작가가 문장 수정이나 표지 교체 등 "과도한" 수정을 할 경우에는 초판과 무상 교환을 해주어야 한다(표지를 교체할 경우 이중 표지를 배부하고 우편 부담은 물론 작가가 해야 한다). 최대한 초판과 유사한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으로, 그래야 책이 팔리기 때문이다.

2) 재판 텀은 2-3년.
상식인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수요 공급 법칙에 따라 인기가 좋은 책은 세트가가 높게 형성되는 법이다. 초판을 낸 다음 재판을 바로 하게 된다면, 누가 초판을 높은 세트가를 주며 사고 싶어하겠는가. 그러므로 초판 낸 후 재판을 하는 텀은 최소 2년에서 3년이 적당하다.
만약 당신이 성인동에 막 들어가서 모 작가님 소설이 그리 재밌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게나 질문 게시판에 작가님 재판은 언제 하실는지 눈치 없이 물어본다면, 암묵적인 룰(재판 텀)을 들먹이며 조용히 구박하는 성인동 선배님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2-1) 재판을 하게 될 경우 재판하는 책은 초판가에 천 원을 더 붙이거나 백 원을 더 붙이는 식으로 무조건 초판보다는 비싸게 팔아야 한다.

초판 소장본이 나올 수 있었던 까닭은 독자들의 호의, 즉 선입금 예약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재판하는 책은 조금 비싸게 올려 받고 초판 소지자들은 그 사이 초판가를 조금 내려서 장터에 팔거나 하는 일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초판 소지자에 대한 배려가 중요하다. 그런 조건이 없다면 독자들은 책을 예약하기 어렵다.

초판 프리미엄 말고도 암묵적인 룰이 있는데 이를 테면 소장본의 편집 같은 것들이다.

당신이 만약 성인동에 연재하는 아마추어 작가이며, 소장본을 내고 싶은 욕구가 들었다면 당장 한글을 켜서 국판이나 신국판 사이즈로 판형을 맞추고, 한 페이지에 "몇 줄"을 넣을 수 있는지 줄 수를 반드시 세어보아야 한다.
보통 한 페이지에 29줄에서 30줄 정도 들어가는 편이다. 만약 당신이 너무 빽빽한 책은 안구 건강에 좋지 않다 판단해서 28줄 이하로 책 편집을 하게 된다면 당신이 듣게 될 피드백은 어머 작가님, 시집 내셔도 좋겠어요^^ 하는 따스한 구박이거나 돈독이 올라 페이지수 늘리는 법만 안다는 따끔한 혹평일 것이다.
당신이 성인동의 아이돌 작가가 되고 싶다면, 한 페이지에 32줄 내지 35줄 정도로 책 편집을 밟아보라. 한 큐에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스타가 되어 극찬을 받게 될 것이다.

당신이 만약 상업BL 후기를 자주 들여다봤다면, 리뷰란에서 비슷한 관행 하나를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상업BL에서 유독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 가격 대비 글자수에 집착하는 행태. 우연만은 아니다.

소장본의 경우 표지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S.허버그님 같은 경우는 장미 도둑을 광고했을 때 뱀 표지가 본인 눈에 거슬려서 책을 못 사겠다 문의하던 독자 덕분에 이미 완성된 시안을 디자인 표지로 바꿔야 하는 일도 있었다. 흔하게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표지 선정이 얼마나 중요한가 알 수 있다.

당신이 편집을 마무리 한 다음에는 광고를 내야 할 차례다. 광고는 대충 이런 식으로 이루어진다고 보면 된다.

제목 : 성인동의 폐단, 그것이 알고 싶다
키워드 : 미인공X미남수, 등등.
미리보기(줄거리)
마스터 인쇄냐 옵셋 인쇄냐(옵셋 인쇄가 더 튼튼해서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음)
박을 넣었냐 안 넣었냐 등등등등.
책 사양(예상)
N00페이지
배송비 : N,000원
책 가격 : 1,N000원.

책 사양과 배송비는 기존에 나온 작가님들과 비슷해야 하며(책값과 배송비를 내리는 것은 독자에 대한 사려가 깊은 작가님으로 칭송받기 쉽지만, 절대로 책값과 배송비를 올려서는 안 된다. 책값 1000원을 올리는 순간 당신은 돈독 오른 작가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기 때문이다.) 약속한 페이지수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

이하는 당신이 만약 글을 쓰다가 좀 엎어서 페이지수가 광고보다 줄어들게 되었을 때 나올 수 있는 반응이다.

"일단 내용에 대한 평에 앞서, 저는 페이지를 보고 좀 당황했어요. 제가 예민한 건지 모르지만 광고에서 페이지가 늘어날 수도 있다, 늘어나면 외전을 더 쓴 거다, 마치 확정이 나지 않았다는 식으로 계속 말씀하셨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내심 상하권 다 400p 내외일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상권은 363p밖에 안 되네요? 하권은 그래도 386p니까 12000원 받는 게 이해가 가는데 상권은 솔직히 11000원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위의 리뷰는 제 창작물이 아니며, 교차로 원가판매란에 올라왔던 모 작품에 대한 리뷰를 옮겨적은 것임을 알립니다.)

성인동을 오랫동안 다닌 독자는 페이지수 부족으로 환불하시는 작가님도 종종(혹은 자주) 볼 수 있다. 일상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그 모든 요건을 고려해 광고를 너무 잘 쓰게 됐을 경우에는, 교차로(성인동 가입자들이 이용하는 외부 장터)에서 이런 리뷰들을 볼 수 있겠다.

"광고에 낚여서 샀는데...(뒤따라 오는 이야기들은 이하 생략)"

그것이 무서워 광고를 쓰지 못하게 된다면, 당신에게 붙는 별명은 광고 고자 작가님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광고는 중도를 지켜서 쓰는 것이 제일이다.
(물론 이런 리뷰 말고도 작가님께 사랑을 고백하는 리뷰도 있다.)

광고는 정말 정말 중요하다고 말해도 모자라다.
만약 광고에 특정 키워드가 빠지거나(그루님 별 숲에 꽃필 때), 광고에 나오기로 한 에피소드가 빠져있고 광고에 없던 에피소드가 들어가는 대 참사(나니에님 늑대와 석류)가 벌어지면 당신은 캠프파이어의 장작으로 밤새 혹은 몇날 며칠 불태워질 것이다. 캠프파이어는 작가가 실수를 수습하는 시점까지 계속 이어진다.

늑대와 석류같은 경우 들어가기로 했던 외전 에피소드(임신 입덧을 극복하기 위해 딸기를 구하는 내용) 대신 다른 에피소드(공과 수의 현실반영 육아 에피소드)가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쓰지 못하셨던 에피소드를 소책자로 만들어 우편 부담하는 것으로 사태를 수습하셨고 그 뒤로는 작가님 근황을 알기가 너무나도 어려워졌다.

당신이 지난한 과정을 거쳐 드디어 책을 팔게 되면,
뽁뽁이(에어캡)을 몇 겹 둘러서 서운하다는 피드백을 받거나, 모 작가님은 정말로 독자를 위할 줄 아시는 분이라는 피드백을 받을 수도 있고 까만 표지, 혹은 흰 표지를 쓴 탓에 책에 기스가 났다든지 표지 재질 때문에 때가 많이 탈 것 같다든지 등등등등의 피드백을 받게 될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작가의 손을 떠난 책은 독자의 손에 들어가 장터를 돌고 돌게 된다.
독자가 책을 판매할 때(성인동 사람끼리 거래하는 경우) 원가 이상으로 올려서 판매하는 것은 프리미엄으로 금지되어 있다. 물론, 성인동 외부로 몰래 꿍쳐서 파는 것은 알 바 아니다. 걸리면 제명이지만 프리미엄을 내다 파는 업자는 줄어들지 않는다.
소장본 판매는 보통 원가에서 1000원 혹은 2000원 정도 빼서 파는 형태가 대부분이고, 3000원 내지 4000원을 깎아 파는 경우는 파격적인 세일이며 5000원 미만으로 파는 책은 떨이 취급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책을 떨이로 팔기보다는 메인책 1세트 + 낱권 nn권으로 구성해서 파는 형태가 보통이다.

간단한 예시)

김독자 _ 우리는 ATM이 아니다. 1-18 180,000원 + 8

[낱권 목록]
이독자 _ 예의 없는 작가 리스트 9,000원
박독자 _ 독자가 작가되는 방법 9,000원
김작가 _ 이북 내지 않겠습니다. 8,000원
김독자 _ 이거 다 거품인 거 아시죠? 8,000원
박독자 _ 미성년자 접근 금지 7,000원
김독자 _ 블랙 작가와 선량한 독자 11,000원
김작가 _ 당신들의 음지 7,000원
이독자 _ 재산권을 지키는 방법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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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메인 책이 얼마나 수요가 있는지 물량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서 낱권이 n권 단위에서 nn권 단위로 확 뛰어오르기도 하며, 메인 세트가 되는 책들을 주로 구성해서 n00만원에 달하는 거대 세트를 팔기도 한다.
그러므로 독자 입장에서는 성인동 장터 시스템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저렴한 가격으로 책을 산 다음, 책을 잘 수집하기만 해서 메인 세트를 이루게 되면 원가에 상당하거나 그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소위 책테크로 돈을 벌고 싶은 사람들은 그런 까닭에 재밌어보이는 책을 판매용으로 몇 질씩 구매하기도 한다. 덕들이 흔히 소장용, 보관용, 포교용으로 책을 세 질 산다면 책테크를 타는 사람은 판매용으로만 네다섯질 이상을 사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으며 이는 간혹 작가의 인포에서 "n세트 이상 구매가 불가능하다."는 구절로 확인할 수도 있다.

이 이야기는 결국 책 속 컨텐츠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말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독자는 소장본에 투자한 만큼 되돌려받을 수 있으므로 책 안에 든 내용물은 그냥 무료로 따라오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책 읽는 데 큰 돈을 투자하지 않아도 좋았지만 지금부터는 그럴 수 없게 되었다. 그러므로 이북처럼 "되팔 수 없는 시스템"은 기존 성인동 시스템과 독자들에게 얼마나 혐오스러운 물건으로 비출 수 밖에 없는지, 당신이 이해하리라 믿는다.

자, 여기에 더해 독자가 n00만원 어치 담보를 잡았다 생각하며 책을 소장해왔다고 가정을 해보자. 이북을 낸다면 소장본의 수요는 급격히 하락할 수밖에 없다. 독자가 200만원 세트를 누군가에게 되팔 것이라 기대하며 샀는데, 그 돈이 다 날아가게 되었다고 생각하면 심정이 어떻겠는가? 이는 구간 이북 내지 마라 "격렬하게" 반대하는 동력이 된다.

(여기에 사족을 더해보자면 종종 어떤 독자들은 작가에게 욕메일을 보내기도 한다.
불법 텍스트본이 유포된 까닭에 장터에서 높은 가격을 주고 산 책이 세트가가 떨어지게 되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일부 독자는 이에 대한 책임도 작가가 지길 원한다.)

올초에 매국 컨텐츠로 누명을 쓴 메카니스트 작가 같은 경우는 이전에 힐러를 재판 불가 선언하기도 했는데, 작가가 한 번 재판불가를 선언하면 이후로는 두 번 다시 뒤집을 수가 없다. 뒤집어서는 안 된다. 재판 불가는 가격 상승 곡선이 급격히 오르는 마법이기 때문에 책을 구매한 독자들은 재불이 번복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물론, 작가에게는 이로울 것이 하나도 없다. 메카니스트 작가가 음지의 독자들에게 눈 밖에 난 이유로는 힐러가 이북으로 출판된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메카니스트 작가 루머는 포스타입의 bartleby님 블로그를 참조해보시길 바란다.
 https://melville.postype.com/)

독자와 작가에 대해 어느 정도 이야기를 했으니, 마지막으로 성인동의 한 축을 이루는 대리 수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트위터를 관음하며 여러 이야기를 들었지만, 사실 독자 생활만 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아는 것만 적어보겠다.

성인동이 지금처럼 규모가 작아지기 전에는 달마다 판매전이 열렸다. 하나는 비앤비, 하나는 나우, 그리고 느지막하게 머스트전이 열렸는데 이에 얽힌 이야기는 여기에서 이야기하기엔 적절하지 않으니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다.
판매전이 번갈아가며 열리고, 신간이 매달 몇 십권 씩 쏟아지게 되면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나 판매전 당일에 당직을 선다든지 하는 이유로 판매전에 갈 수 없는 사람들은 책을 직접 수령할 수 없게 된다. 소장본 수령 방식은 직수령과 우편 수령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하나 하나 따로 배송받게 되면 배보다 배꼽이 커지게 되는 경우, 즉 책값보다 우송비가 더 큰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독자가 예약한 책을 업체가 대신 수령해서 보내주는 시스템이 존재했다. 물론 여기에는 수수료가 따라붙는다.

소장본 기본 주문 단위는 n동인 n세트인데,
여기에서 동인은 주문하는 책의 이름(?)이라고 보면 되고 세트는 한 질, 두 질, 세 질 할 때의 그 단위라고 보면 된다. 간단하게 예를 들자면 당신이 패션을 1질 구매하고, 성인동의 폐단이라는 단권을 예약했으면 2동인 1세트씩 총 8권의 책을 구매하게 되는 셈이다. 여러 권을 구매할 경우에는 대리수령이 우편수령보다 저렴했으므로 사람들이 많이 이용했고, 판매전이 열리는 달에는 항상 대리 수령 알바를 모집하는 광고가 올라왔다.
기억하기로는 거의 최저 시급에 준하는 일당이었는데, 잘은 몰라도 인건비를 주고 사람을 고용할 만큼 수익이 나는 일이라는 건, 뭐... 독자들 못지 않게 대리 수령 또한 성인동의 기형적인 구조에 매력을 느낄 수도 있다는 말 되시겠다. 세상에 어느 바보가 육체적 노동에 수익도 안 나는 일에 봉사하겠는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약간 흥미로운 이야기를 덧붙여보자면, 성인동은 쿨타임 찰 때마다 "작가는 왜 세금을 내지 않는지? 이는 탈세가 아닌가."하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나누곤 하는데, 이유는 소장본을 카드로 결제할 수 없고 현금으로 입금해야 예약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에 반해 대리수령은 왜 탈세가 아닌지에 대해 토론을 나누어본 역사가 없다. 작가나 대리수령이나 서비스 이용에 대한 대가를 치루는 방식은 똑같으며(현금 결제) 대리수령의 경우 인건비 지출을 감안하며 서비스 제공을 했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위와 같은 시스템 덕분에 구간을 이북으로 낸다는 말을 했을 때,
어째서 동 내 다수 여론이 반대로 기울 수 밖에 없었는가 이제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디시인사이드 BL소설 마이너 갤러리

성인동의 폐단에 대해 알아보자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novel&no=18961&page=2&search_pos=&s_type=search_all&s_keyword=성인동

성인동에서 주장하는 이북 내면 안 되는 이유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novel&no=18965&page=2&search_pos=&s_type=search_all&s_keyword=성인동

를 참고하여 작성한 글이며,

전개 편에서는 이북이라는 아이템에 대해서 성인동이 어떠한 반응을 보였는지, 그 결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며 이후에는 상업BL 판을 둘러 싼 여러 이야기들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

안녕하세요.

알람을 뒤늦게 확인해보다 후원금을 넣어주신 분이 계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죄송한 부탁을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후원금을 보내주신 것은 정말로 감사한 일이지만 후원 취소가 가능하다면 취소해주십사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ㅠㅠ 이 글은 제가 오롯하게 작성한 글이 아닙니다. 출처를 보시면 아시다시피 트위터에서 먼저 나왔던 이야기와 디시에서 작성된 글들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기여도를 따져보자면 얼마나 될까 의구심이 들 만큼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후원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못 되는 것 같습니다ㅠㅠ 그런고로 후원금액 취소가 가능하다면 취소해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저는 여러분이 상업BL판이 왜 이딴 식으로 굴러가는지, 왜 애꿎은 작가님들이 자꾸 사라지시는지 읽어주시는 분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함께해주시고... 가끔 하트를 눌러주신다면(그마저도 양심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후원금은 보내주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더운 여름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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