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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 _ 배려의 영역이 만들어지기까지

2015년 연말, 엔젤동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가?

권고.

이번 편 또한 활용하는 이미지의 양이 정말 많습니다. 장 수도 문제거니와 이미지의 크기 또한 만만치 않으므로 데이터를 사용하시는 분은 와이파이를 사용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지난 번 포스트에서 부탁드렸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편 또한 포스트를 읽으시기 전 배를 채우시고, 간식거리를 지참하시며 읽으시길 부탁 드립니다.


첫번째 맛보기 포스트에서 성인동 회원이 작가에게 무엇을 요구하였고 그를 관철하기 위해 어떻게 행동하였으며 무엇을 묵인하였는지를 보았다면 이번 포스트에서는 15년 연말 엔젤동에 올라왔던 게시글과 댓글을 살펴보며 엔젤동이 어떤 과정을 통해 기존 성인동과 다른 노선을 걷게 되었으며 기존 성인동 회원은 어떤 이유로 엔젤동을 배격하였는지 그 배경을 알아보기로 하겠다.

당신이 두번째 맛보기 포스트에서 볼 캡쳐는 모두 20개로, 2015년 12월 22일부터 2016년 1월 8일까지 엔젤동에 올라왔던 게시글 일부를 선정하여 순차적으로 배열한 것이다. 게시글과 댓글을 모두 읽을 여유가 없는 사람을 위해 캡쳐를 게시하기 전, 해당 게시글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을 하였는지 간단히 정리하였으므로 바쁘다면 요약글만 간단히 훑어도 무방할 것이고 지난날에 흥미를 느낀다면 꼼꼼히 읽어보아도 좋을 것이다.


캡쳐를 보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사항

1. 게시글 캡쳐가 매우 긴 까닭에 요약글만 볼 생각이라면 Ctrl+F 기능을 활용하여 화살 괄호(》) 찾아보기를 적극 권장하는 바이다.

예시)

2. 빨간색으로 덧칠한 부분은 대체로 이북을 원천 금지하자는 주장, 혹은 구간 이북화는 반대하지만 신간 연재는 규제하지 않겠다는 주장을 알아보기 쉽게 강조한 것이다. 전자와 후자의 입장이 동일하지는 않지만, 편의 상 구간 이북 발간 반대하는 측이라 부르도록 하겠다.

3. 파란색으로 덧칠한 부분은 대체로 구간 이북화를 반대하지 않거나(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이 찬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찬성한다는 주장을 알아보기 쉽게 강조한 것이다. 전자와 후자의 입장이 동일하지는 않지만, 편의 상 구간 이북 발간 찬성하는 측이라 부르도록 하겠다.

4. 작가를 조롱하거나 비난하는 등의 말은 초록색으로 덧칠하여 강조하였다.

5. 그외 기타 의견은 보라색으로 덧칠하여 강조하였다.

6. 각 게시글의 추천수를 유심히 살펴보기를 바란다.



1》 "네르시온님이 구간은 e북 출간 예정이랍니다. 전례가 된다면 성인동은 흔들릴 것 같아요.", 추천수 99

아래 캡쳐는 구간 이북 발간을 반대하는 게시글과 이북 발간을 결정한 작가를 비난하는 댓글, 그리고 본문의 주장을 일부 반박하는 댓글이다.

글쓴이는

1) 재판 불가, 재판 시기, 리뉴얼 룰 등의 조건이 개인지의 한정성을 만들어내며

2) 성인동 시장 구조는 한정성에서 비롯한 환금성(재판매 시 가격 방어가 가능하다는 점)에 기반한다.

3) 이북 출간은 해당 구조를 무너트리는 사건으로 이를 허용할 경우, 환금성을 보장할 수 없는 까닭에 독자의 구매가 신중해질 것이고 그것은 예약 부수의 저조로 이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신인/예약 부수를 간당하게 채우는 작가는 수요를 채울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4) 이로 인한 질적 하락이 예상되며

5) 구간 이북 발간 규제가 저작권 침해라면, 구입한 책을 마음대로 처분하지 못하는 것 역시 재산권 침해이므로 작가와 독자 모두 동등한 규제를 받아야 한다.

6) 구간 이북 발간이 허용된다면 반응 좋은 책들만 발간이 될 것이므로 독자는 베타 테스터가 된다.

는 이야기로 구간 이북 발간을 반대하였으며, 이에 동조하는 측은 구간 이북 발간은 곧 성인동의 근간이 흔들리는 일이므로 해당 사태를 야기한 네르시온 님을 제명해야 한다 주장하였다.

구간 이북 발간을 찬성하는 측은 자유도 등을 들어 구간 이북이 발간되더라도 성인동 시스템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시대의 흐름과 수요-공급 법칙에 따라서 필요성이 없어진다면 성인동이 사라지게 된다 하더라도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의견을 남겼다. 또한 성인동은 소장본을 출간하지 않는 작가들도 많으므로 부수 부족이 곧 성인동의 근간을 흔든다는 논리는 비약적이며, 발간 소식란 없이도 운영된 적 있었던 엔젤동(2014년까지 인포란이 없었다)의 경우와도 맞지 않는다 반박하는 의견도 존재했다.


그러나 본문에서 주장하는 의견 중

1) 환금성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 닥치면 구매자(독자)는 책 구매를 신중히 하게 되므로 신인 작가는 수요 부족으로 책을 낼 수 없을 것이며 판매가 보장된 작품만 양산될 것이므로 다양한 시도가 줄어들 것이다.

2) 상업화가 된다면 작가들은 수익을 생각해야 하므로 팔리는 작품만 양산할 것이다.

위의 주장은 서로 상충하는 면이 있다. 결국 1)은 시장의 축소가 장르의 질적 하락을 야기한다는 말이며 2)는 시장의 확대가 장르의 질적 하락을 야기한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일정 수요를 보장할 수 없으므로 판매가 보장되는 작품만이 나올 것이라는 주장은 곧 일정 수요를 보장한다면 장르적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그런 논리에 따른다면 특정 다수(성인동 가입자)를 대상으로 삼은 동인 시장보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삼은 상업 시장이 수요 확보면에서는 유리하므로 "장르적 다양성"을 위해서는 상업화를 지지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처럼 일견 보기에 상반하는 주장들은 하나의 전제를 넣음으로써 매끄럽게 연결할 수 있는데, 바로 작가가 글을 쓰는 목적을 오로지 수익 창출으로 한정하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정당한 노동에 대한 대가로 수익을 추구하는 일은 전혀 비난 받을 일이 아니지만, 창작 활동의 목적이 오로지 수익 창출에 한정되어 있다는 사고 방식은 분명 비판 받을 만한 요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바이다.


2》 "이북으로도 비엘보는데 성인동 왜 가입하나요?", 추천수 74

아래 캡쳐는 성인동의 존재 의의를 1) 이북으로 출판할 수 없는 다양한 소재, 혹은 강한 수위의 글 2) 네임드 작가로 규정하며 3) 개인지 수요 저하는 곧 성인동의 축소 혹은 폐쇄로 이어진다 생각하는 글쓴이가 이북으로 BL 볼 수 있는데 왜 성인동 가입했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구간 이북 출간을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에 답변, 또는 반박하는 댓글이다.

댓글들은

1) 소장본 수요 하락이 곧 성인동 근간을 흔들지는 않는다. 이는 인포가 없던 시절부터 이어져왔던 커뮤니티 활동을 보면 알 수 있으며, 성인동에는 소장본을 출간하지 않는 작가 또한 상당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2) 성인동의 가입 목적은 오로지 강한 수위의 글 혹은 네임드 작가 소설을 읽기 위함이라기보다는 같은 취미 생활을 공유하며 교류하려는 의도에서 비롯하였다(이는 엔젤동 혹은 성인동의 존재 의의가 단순히 동인지 출간에 있지 않다는 의견과 맥을 같이 한다).

3) 상업화된다고 해서 장르의 질적 하락이 반드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작품 완성도에 있어 창작자의 욕심 또한 상당수 기여하며, 상업화에 질적 하락이 필수적으로 따라온다면 모든 상업화 장르의 작품 혹은 2차 창작물은 양산형밖에 남지 않았을 것이다.

등 구간 이북 출간이 성인동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 아니라고 답변했다.


3》 "네르시온님 사태가 터지고 적습니다.", 추천수 93

아래 캡쳐는 구간 이북 발간을 반대하는 게시글과 본문에 동조하거나 본문의 주장을 반박하는 댓글이다.

글쓴이는 이북 발간이 전면적으로 허용되었을 경우 접근성, 가격 등을 고려하였을 때 소장본의 수요는 줄어들 것이라 주장하였으며, 그로 인한 성인동의 축소 혹은 존립 위기를 우려해 구간 이북 발간을 반대했다.

구간 이북을 찬성하는 측은 소장본 판구매가 없었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엔젤동은 충분히 성인동으로 기능해왔으므로 성인동의 존폐를 거론하는 일은 비약이라 반박하였다.


4》 "으쌰으쌰", 추천수 62

아래는 구간 이북 발간 찬성을 주장하는 글을 캡쳐한 것이다.

글쓴이는 엔젤동의 본질이 창작을 독려하고 향유하는 커뮤니티임을 고려하였을 때, 엔젤동의 존재 의의를 소장본 발간에 두었다고 볼 수 없을 것이며 따라서 전자책을 출간한다고 하여 엔젤동의 근간이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5》 "지금 이북 사건 크게 돌아가고 있는 거 파악하셔야 할 것 같아요.", 추천수 135

아래 캡쳐는 구간 이북 발간 문제가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온갖 루머와 작가 조롱, 인신 공격이 난무했던 속시원히 말해보자 게시판을 두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라고 언급하는 게시글 및 댓글이다. 작가에 대한 비난, 이북 발간을 찬성하는 회원을 두고 "고답" "쉴드러" 등 비난하는 댓글 또한 찾아볼 수 있으며 구간 이북 발간을 찬성하였다는 이유 만으로 미친년 등 속시원히 게시판에서 회원 일부가 비방 당했던 정황(이에 대한 사과글이 일부 올라오긴 했다) 또한 확인이 가능하다.


6》 "이북(E-book) 관련 긍정적 의견을 적어봅니다", 추천수 47

아래는 이북 발간 찬성을 주장하는 게시글 및 본문에 반박하는 댓글이다.

글쓴이는

1) 작가에게 수익이 돌아간다는 면이 가장 긍정적이다.

2)  소장본 광고 또한 본편을 성인동에서 연재, 외전을 소장본에서 보는 형식으로 이북이라고 해서 별 다를 것은 없다.

3) 저작물을 작가가 어떤 형태로 발간하고 어떤 가격을 책정하든 그것은 작가의 권리이고 자유이므로 서운할 지언정 독자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

4) (성인동이 양지로 드러나 표적으로 드러날까 걱정하는 일에 대하여) 연재처를 언급하지 않으면 사이트 주소가 드러날 일이 없으며, 마녀사냥은 마녀사냥을 하는 자들이 문제이지 선량한 이용자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5) (이북 시장이 활발화된다면 본편 또한 유료 연재가 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하여) 이북 시장이 활발하여 작가의 수익 구조가 안정화된다면 그 또한 긍정적인 일이라는 주장을 들어 이북 발간을 찬성하였다.


이에 대한 댓글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었으며,

1) 사태의 요점(혹은 쟁점)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2) 신간 이북 출간은 문제될 것이 없으나 구간 출간은 확실한 문제이다.

3) 이는 독자와 작가 간의 상호 신뢰를 깨트린 행위이다(혹은 작가가 독자를 기만하고 우롱하였다).

4) 작가는 성인동 룰을 지키지 않았다(미성년자 광고 노출, 컨텐츠 유출) 등 본문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놓았다.


7》 "이 상황이 너무 마음이 아파요...", 추천수 71

아래 캡쳐는 속시원히 게시판과 자유 게시판을 본 회원이 작가와 독자 모두를 위로하기 위해 남긴 게시글 및 본문에 동조하는 댓글이다. 서로를 위로하는 와중에도 "이북 발간은 작가의 권한이나 옛정 생각해서 안 했으면 좋겠다", "성인동을 나가더라도 했던 말은 지켰으면 좋겠다"는 반응 또한 간간히 있었으며, 루머와 추측글을 올리지 말라는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루머를 확산하며 작가를 비난하는 회원 또한 존재하였음을 볼 수 있다.


8》 "익게에서 작가님들 조리돌림 동조하시는 분들", 추천수 64

아래 캡쳐는 속시원히 말해보자 게시판과 모스카레토 님의 인포를 보고 충격을 받은 회원이 해당 게시판을 성토하는 글과 이에 동조하는 댓글이다. 캡쳐를 보면 알겠지만 속시원히 게시판에서 떠나는 작가님들을 대상으로 "가련한 척 쩐다느니"하며 비난, 조롱했던 정황을 알 수 있다.


9》 "상업지의 광고 형태에 대해 여쭙고 싶은 게 있습니다.", 추천수 16

아래 캡쳐는 미성년자가 볼 수 있는 곳에 광고가 올라갔다는 명목으로 네르시온 님을 제명해야 한다는 주장에 의문을 품은 회원이 작성한 게시글과 본문에 대한 답변 댓글, 그리고 본문 글에 파생하여 광고 형태를 제한하는 경우에도 이북 출간이 문제 되는지 논의하는 댓글이다.

글쓴이의 의문은 기존 상업지 광고를 문제 삼지 않았던 것에서 출발하였던 것으로 보이며 상업지와 이북의 광고 형태가 얼마나 달랐는지, 출판 및 유통하는 과정에서 도의적인 책임을 질 상황이 발생하였다면 그것은 작가의 문제가 아니라 출판사에게 먼저 물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요지의 질문글을 작성하였다.

이에 대해 구간 이북 발간을 반대하는 회원들은

1) 상업지는 성인동에서 연재하거나 출간한 작품이 아니므로 성인동 룰을 따를 필요가 없지만, 구간(이미 소장본으로 출간했던 전적이 있는 작품)을 이북으로 발간할 시 광고가 문제되는 것은 해당 작품을 "동인지"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동인지는 미성년자가 열람 가능한 곳에 광고할 수 없다는 성인동 규칙이 있으므로 이는 문제가 된다.

2) 성인 인증 없이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표지, 책의 내용 등을 볼 수 있고 SNS 계정 또한 광고글이 존재하므로 이는 미성년자가 열람 가능한 광고이다.

3) 유통은 작가 책임이 아니라 할지라도 작가가 어떤 형태로 광고되었는지 몰랐을 리 없으므로 책임을 면하기 어려우며

4) 또한 출판사에서 상업지 광고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문제 삼을 일이 아니라고 답변하였다.

구간 이북 발간을 찬성하는 측은 "동인지"는 책의 형태로 엮어 나오는 "소장본"이며, "이북(전자책)"은 컨텐츠가 동일할 뿐 발간 형태는 다른 출간물이기에 "전자책 판매"는 곧 "소장본 판매"와 동일시 될 수 없다, 즉 성인동 룰을 위반하지 않았노라 답변하였다.


질문글에서 파생하여 광고 형태를 제한한다면 이북 출간은 문제될 것이 없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이루어지기도 하였는데, 성인동에서 연재했던 글을 이북 출간할 경우 2)에서 보았던 성인동 광고 규정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 것인지 알기 위해서였다. 이는 상업지 광고 형태는 동일할 것이므로, 구간 이북 광고가 문제라면 신간 이북 또한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에 대해 이북 발간 반대 측은 구간을 두고 "성인동에서 연재했거나 발간했던 글", 신간을 두고 "성인동에서 발간하거나 연재한 적 없는 글"이라고 말하며 성인동을 거친 글은 이북 출간되지 말아야 한다고 의사를 밝혔다. 이는 성인동 광고 규정을 달리 해석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답변이었다.


참고 사항

2015년 연말 대다수의 플랫폼에서 19세 미만 열람 금지로 분류된 책의 상세 정보(표지, 책 소개글, 목차, 출판사 서평 및 가격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성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으나 특정 플랫폼은 성인 인증하지 않고서도 책의 상세 정보가 확인 가능하였다.

2018년 11월 현재 모든 플랫폼(원스토어, 톡소다, 조아라, 교보, 알라딘, 예스24, 리디북스, 네이버 N스토어 등)에서 19세 미만 열람 금지로 분류된 책의 상세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성인 인증 절차를 거친 아이디로 로그인하는 과정이 필수적임을 알린다.


10》"작가님들 힘내세요.", 추천수 48

아래 캡쳐는 작가가 어떤 형태로 책을 발간하든 작가의 권한이라고 주장하는 게시글과 본문에 동조하거나 반박하는 댓글이다. 글쓴이는 성인동이 존재하는 이유를 BL 소설으로 규정하였으므로 작가가 떠나지 않았으면 하는 심리로 작가가 저작물을 어떤 형태로 발간하든 그것은 작가의 권한이라 주장하였다.


이에 이북 발간을 반대하는 측은

1) 외부에도 소설 연재처가 있으므로 소설에 가장 큰 의미를 둔다면 굳이 성인동에 있어야 할 필요가 없다.

2) 선예약금 등 독자는 책 발간에 있어 작가와 책임과 위험 부담(내용을 모르는 책을 구매하기 때문이다)을 나누므로 이북 발간을 반대할 권리가 있다.

3) 성인동은 작가와 독자 모두 공존하는 커뮤니티므로 한 쪽(작가)으로 치우친 의견은 불공정하다며 글쓴이의 의견을 반박하였으며


이북 발간을 찬성하는 측은 

1) 출간된 동인지(혹은 소장본)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한다면 굳이 엔젤동에 있을 필요가 없다(다른 성인동 또한 많으며 엔젤동은 인포가 없이도 운영되었던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2) 소장본은 대체로 연재분을 통해 내용 확인이 가능하므로 위험 부담이 크다고도 볼 수 없다는 의견 등을 들어 이북 발간 반대하는 의견에 반박하였다.


이외 주목해야 할 부분은 "작가 화백란"을 언급하는 댓글들이다. 엔젤동 자유게시판에서 작가 화백란이 언급된 게시글은 해당 글의 댓글이 아마도 처음인 것으로 추정되며, 작가들이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그 정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라고 볼 수 있겠다.



11》"작가화백란의 작가님 글들도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추천 수 43

아래 캡쳐는 당사자를 배제한 채 독자 사이에서 논의가 이루어지는 상황을 두고 저작권자의 의견 또한 참고할 수 있도록 작가 화백란에 올라온 글들을 언급하는 게시글 및 댓글이다.

구간 이북 발간을 두고 작가가 의견을 낼 수 없었던 이유는 성인동의 주류 여론이 이에 대해 극도로 예민하였기 때문이며, 성인동 회원의 마음에 들지 않는 의견을 제시하였을 경우 캡쳐로 찍혀 조리돌림 당할 가능성이 무척 높기 때문이었다.

당시 자유게시판 등지에서 절대로 닉네임을 드러낸 채 글이나 댓글을 작성하지 말라 경고하였던 익명글1)도 올라온 적이 있었으며, 우려했던 일은 얼마 지나지 않아 실현2)되었음을 알 수 있다.


참고사항

1)은 http://posty.pe/pe1rl7 의 2. 동 내 게시글 유출, <4>월 항목에서 <쓰레기세요?> 계정이 4월 4일자로 올렸던 캡쳐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2)는 http://posty.pe/v5s12c 의 2) 린테제 님 항목에서 확인 가능하다.


12》"개인적으로 작가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추천수 81

아래의 캡쳐는 구간 이북 발간을 찬성하는 글과 본문에 동조하거나 반박하는 댓글이다. 본문 글은 캡쳐가 가능했던 시점에서 지워진 상태였으므로 알 수 없지만 댓글들에서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졌으므로 천천히 읽어보시기를 권하겠다.


이북 발간 반대 측의 주장

1) 성인동은 수요와 공급 모두 안정적이지 않으므로 작가와 독자 모두 어느 정도 양보했던 영역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독자는 구매한 작품을 외부에 판매할 수 없는 룰을 들 수 있으며, 해당 룰은 작가를 위해 만든 규칙으로 성인동 외부자에게 웃돈 받고 판매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면서 작가의 수익을 프리미엄 판매자가 가져가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 만든 것이다. 시장 논리에 따른다면 프리미엄을 얹어서 판매하든 말든 개인에게 맡길 문제이지만 지금까지 규제되어 왔다. 독자는 소유권과 재산권의 행사를 규제받는데 작가의 권리만 신장하자는 이야기는 불공평하다.

2) 표절 시비나 컨텐츠의 불법 다운로드 등 작가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독자의 일이 아님에도 나섰던 것은 그것이 성인동 내의 컨텐츠라는 소속감에서 우러나왔던 것이다. 도의적인 책임을 바랄 권리가 있다.

3) 미성년자가 볼 수 있는 곳에 광고를 게시하는 것은 성인동 룰을 위반하는 것이다.

4) 광고 내용 중 "성인동에 광고하라"는 문구는 해당 컨텐츠를 성인동에만 판매하겠다는 작가의 약속이다. 구매자는 해당 광고를 보고 책을 구매하였으므로 이 거래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소장본을 이북으로 재출간하고 싶다면 해당 전제가 없는 사이트에서 연재하고 출간하면 된다.

5) 규칙의 합리성은 회원들이 논할 문제가 아니라 운영진이 논할 문제다. 성인동에 가입했다는 것은 성인동의 규칙을 숙지했다는 이야기며, 이에 동의했다는 것과 다름 없다. 뒤늦게 합리성 유무를 논할 필요가 없다.

6) 구간 이북 발간을 허용하여 성인동만의 차별성이 없어진다면 누가 성인동에 들어오려고 하겠는가. 성인동이 존속할 필요가 없다.

7)  성인동 내의 작가 독자 관계는 다른 장르의 작가 독자 관계보다 특수한 면이 있다. 이는 부수를 가늠하기 위해 예약금을 받아 출간하는 선입금 시스템에서 비롯하였고 성인동의 독자들은 마감이 몇 번 늦어진다거나 미완된 글이라 할지라도 작가를 믿고 예약하여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선입금 시스템을 악용하여 선입금을 받은 후 발간을 무기한 연기한 작가들도 있었던 만큼(극히 소수이지만 그런 작가들도 있긴 했다), 작가가 또한 성인동 시스템의 수혜자라고 볼 수 있으며 해당 시스템 및 작가와 독자의 상호 신뢰를 무너트리려는 행위는 용납할 수가 없다.

8) 성인 인증 시스템에는 허점이 존재한다. 개인 정보를 도용한다면 미성년자도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9) 구간 이북 발간을 허용할 경우, 소장본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다. 그런 상황이 닥친다면 부수를 채우기 힘든 신인 작가들은 커다란 타격을 입을 것이다.


이북 발간 찬성 측의 주장

1) 작가와 독자 모두 서로를 배려해야 하지만, 저작권은 양보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며 기본권을 보장할 수 없는 시스템이라면 존속할 가치가 없다. 작가 보호를 들어 외부 판매 금지룰이 형성되었다고 주장하였으나 해당 룰은 수요 안정을 꾀하려는 목적 또한 존재하므로 오로지 작가를 위한 규칙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외부 판매가 가능하다면 성인동 회원이 원하는 매물을 얻기 힘들어질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또한 소유권과 재산권의 행사를 규제받은 것은 독자 뿐 아니라 작가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전자책"을 판매할 뿐, "동인지"를 외부에 판매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만일 독자의 입장에서 재산권과 소유권을 제한 받았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새로운 논의를 해볼 일이지 저작권 또한 침해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다.

2) 상업 예술 장르(영화, 드라마, 소설, 음악 등을 통틀어서)에서 소비자가 기여하지 않는 분야가 없다. 표절 시비가 일었을 때 유사성을 찾고 근거를 정리하거나 컨텐츠의 불법 다운로드를 신고하는 일은 성인동 독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많은 애정을 주며 활동하였다 하더라도 저작권을 두고 왈가왈부할 수 있는 권리는 없다.

3) 미성년자가 열람 가능한 장소에 광고를 금지하는 이유는 1) 광고가 해당 페이지에서 별도의 성인 인증을 거치지 않은 채(성인동 내부 회원은 모두 인증을 거친 회원이므로) 직접 구매하는 루트로 이어지며, 2) 광고의 내용에서 선정적인 장면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북 광고는 1) 해당 페이지에서 광고를 접하더라도 작품 구매는 따로 성인 인증을 거쳐야 가능하며 2) 광고의 내용 또한 스토리 중심으로 짧게 제공되므로 기존 성인동의 광고와는 사뭇 다른 면이 있다. 규칙이 어떤 의도에서 만들어졌는지 생각하고 적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4) 작가가 광고를 성인동에 한정하는 이유는 독자의 신뢰라기보다는 작가 본인에게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작가가 유통 및 판매까지 전담해야 하는 개인지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작품을 발간하였을 때 불미스러운 일에 대처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독자와 작가 간의 신뢰는 서로의 권리를 존중할 때 성립되는 것으로 구간 이북 발간을 규제한다는 것은 작가를 신뢰하는 행동이라고 볼 수 없다. 

5) 엔젤동에서 해당 작가가 어겼다고 볼 수 있는 규칙은 "미성년자 열람 가능한 사이트에 광고"했다는 것 뿐, 외부 유출에 대한 규칙은 없으므로 가부가 결정된 문제가 아니다.

6) 성인동은 취미 생활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며 이것으로 존재 의의를 충분히 지닌다. 더군다나 만일 많은 작가가 신작 이북 발간을 결정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이 또한 성인동의 메리트(성인동 내에서 볼 수 있는 컨텐츠와 외부에서 볼 수 있는 컨텐츠의 차별성)는 사라지게 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성인동의 메리트"를 위해서라면 구간 및 상업 이북 발간을 모두 규제하는 것이 타당하며, 어느 한쪽만을 허용하는 것은 모순이다.

7) 상업 작품 또한 완결까지 텀이 긴 경우가 많고 출판사의 사정으로 연재하던 작품이 중단되는 일도 빈번했다. 이는 다른 장르 소설이나 만화, 2차 창작 동인지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사례로 미완을 기다리는 일이 성인동의 독자들에게 국한된 일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소수 키핑(미완된 책을 발간할 경우, 완결까지 한꺼번에 받을 수 있도록 작가에게 발간한 책을 보관 부탁하는 행위)했던 책이나 선입금을 받고 무기한 잠수를 타는 등 시스템을 악용하는 작가를 경계하고자 그런 일을 벌인 적 없는 대다수의 작가까지 권리를 제한당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지나친 처사라고 할 수 있으며, 선입금 시스템이 작가의 저작권을 제한할 만큼 수혜를 주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바이다.

8) 이북 판매처는 합법적인 방식으로 성인 인증을 하며, 시스템 상 허점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잘못을 저지른 사람의 책임이지 작가의 잘못으로 이어질 수 없으며 컨텐츠의 판매 규제를 주장할 이유가 되지 못한다.


이북 발간 찬성 측 댓글에 덧붙여 말해보자면

5) "구간"을 "전자책"으로 발간하겠다는 소식을 듣자 "구간 이북 발간은 규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해당 작가는 영구 제명하는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 또한 성인동 규칙의 합리성을 논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작가 및 작품을 규제하는 규칙을 만드는 일에는 의문을 품지 않으면서 이와 반대되는 주장에는"운영진이 논할 문제"라고 논의 자체를 지적하는 모습은 이율 배반적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겠다.

8) 미성년자가 담배나 주류 등을 구매하거나,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를 시청하였을 때 책임 소재를 어느 곳에 두는지 생각해보면 이 문제는 자연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 그 누구도 미성년자가 청소년 유해 물질 및 매체를 접할 "가능성"을 따져 해당 제품을 원천 금지하라 주장하지 않는다.

9) 구간 이북 발간을 허용할 경우 소장본의 수요가 줄어드는 원인은 작품 "재판매"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작품 재판매를 기대할 수 없으므로 수요가 줄어든다면, 이는 기대 이익을 볼 수 없게 된 독자가 책 구매를 포기한 결과일 뿐 작가에게서 원인을 찾을 수는 없으며 부수를 채우기 힘들어 소장본 제작이 불가능하다면 기존 구매자가 누락된 만큼 판매가를 올려 책을 발간하면 해결될 일이다.


참고사항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과 물질에 대한 "소유권"이 어찌하여 "별개의 권리"인지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친절히 안내한 바 있으니 구간 이북 발간 반대하는 이들의 주장이 그럴듯하게 들린다면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보길 바란다.

http://member.kpa21.or.kr/kpa/rights-qna/?pageid=6&uid=774&mod=document


13》"구간 이북화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추천 수 265

아래 캡쳐는 이북 발간 자체를 규제하자고 주장하는 게시글 및 본문에 동조하거나 반박하는 댓글이다.


글쓴이는

1) 아청법 등 법적 제재로 인한 블라인드와 폐쇄, 신고로 인한 아웃팅 및 피해를 겪은 결과 성인동은 점차 폐쇄적인 문화로 변화였으며, 성인동 컨텐츠의 양지화를 반대하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2) 성인동의 "특수성"은 암묵적으로 동의한 룰, 즉 컨텐츠 유출 금지 룰에 기반한다. 독자는 재산권과 외부에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권리를, 작가는 저작권을 침해당하였지만 그것을 묵인함으로써 유지되어 왔다. 구간 이북 발간을 반대하는 이유는 컨텐츠 유출 금지룰이 있기 때문이며, 구간의 가치(가격 방어 혹은 환금성) 문제는 부수적인 요인이다. 본인의 권리만 생각하여 행동한다면 성인동이 노출되어 신고 당할 가능성이 있다.

2-1) 구간 이북 발간이 허용된다면 외부에서도 상업지로 출간한 구간을 자유롭게 언급할 것이다. 만일 비성인동 독자가 성인동 내 무삭제 연재분이 있다는 소문을 듣거나, 서평에서 무삭제 연재분에 대한 언급을 보게 된다면 의도치 않게 "성인동"이 노출되므로 팬에 의한 "아웃팅"이라고 여길 수 있다.

2-2) 성인동 내 컨텐츠는 매우 다양하며 그중 일부는 법에서 자유롭지 않다. 작가는 그런 컨텐츠를 제작/배포하였으며, 독자는 향유하였으므로 노출을 우려하는 실정이다. 만일 BL 장르를 혐오하는 사람이 전자책으로 발간한 구간에 대한 소문을 듣고 아청법 위반으로 성인동을 신고한다면 이는 호모포비아에 의한 아웃팅이다.

3) 상업화가 진행되어 성인동 내 컨텐츠가 수면 위로 드러난다면 컨텐츠 검열 및 시장 축소가 야기될 수 있다. 더군다나 수익을 목적으로 모든 활동이 이루어질 것이므로 "순수"하게 컨텐츠를 즐길 수 없으며, "문학적 재능"을 발산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4) 어느 회원이 성인동에 가입하였다는 행위의 의미는 해당 커뮤니티의 규칙에 동의한다는 말과 다르지 않고, 성인동에는 내부 컨텐츠를 외부에 유출할 수 없다는 규칙이 있다. 성인동에 연재하는 글 또한 "성인동 컨텐츠"에 해당하므로 성인동에 글을 연재한다는 행위는 반드시 "개인지로 발간하겠다"는 전제를 함의하였다고 볼 수 있다. 전자책은 외부에서도 컨텐츠를 접할 수 있으므로 외부 유출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처음부터" 성인동에 연재할 것이 아니라 조아라같은 외부 사이트에 연재를 하면 될 일이다.

5) 물론 연재처를 고르는 것은 작가의 자유이나, 성인동은 출간 전 테스트를 위한 사이트가 아니므로 상업지로 출간할 의도가 있는 글은 성인동에서 연재하면 안 된다.

6) 상업지(성인동에 연재를 거치지 않은 채, "외부에서만 발간"하는 소설)와 동인지의 병행은 가능하다. 이는 출판 및 유통이 전문적으로 이루어지며, 그에 대한 문제는 작가 혹은 출판사가 책임지므로 "성인동"과는 무관한 문제가 된다는 주장 등으로 이북 발간 규제와 네르시온 님의 제명을 주장하였다.


구간 이북 발간 반대 측은

7) 그간 성인동 암묵룰(재판 텀 등)이 지켜져왔던 까닭에는 이유가 있다. 환금성을 보장할 수 없으면 최소 부수를 맞출 수 없으며, 최소 부수를 채우지 못하면 소장본 발간이 무산되기 때문이다. 구간 이북 발간은 환금성을 무너트린다는 면에서 규제가 필요하다. 만일 이를 허용한다면 작가들 또한 성인동에서 글을 쓰기도, 책을 발간하기도 어려워질 것이다.

8) 날개동이 폐장했던 이유 중 하나는 미성년자 유입에 대한 비난이었다. 외부의 압력에 성인동이 오픈된다면 차후에 벌어질 일이 염려된다.

9) 판타지 등 여타 장르 문학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상업화가 진행된다면 출판사의 입맛에 따라 장르의 질적 하락이 이루어질 것이다.


등의 이유로 본문에 동조하며 이북 발간 규제를 주장했다. 이중 회원 소수는

ⅰ) 발간 형태는 작가 고유의 저작권에 해당하며

ⅱ) 엔젤동 내부에서 연재되었던 작품이 전자책으로 발간되었던 전적(연재작 상업지화 허용)이 있고

ⅲ) 모든 작가가 처음부터 상업지 발간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집필하지는 않으며, 성인동을 베타테스터의 장이 될까 염려하여 "개인지로 출간한 적도 없는 글을 이북 발간하지 말라 규제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지적하며 연재되었던 소설 또한 이북 발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박하였다.


구간 이북 발간 찬성 측은

2) 컨텐츠 유출 룰을 따져보자면 성인동에서 외부 유출이 제재 받는 이유는 그것이 "사이트 내부"를 캡쳐했기 때문이다. 성인동에 작성한 글과 동일한 내용을 외부에 게재한다고 해서 제재가 가해지는 것은 아니다. 리뷰 또한 무조건 유출 금지되는 사안이 아니므로, 결국 해당 룰을 명분으로 삼아 "소설"에만 제재를 가하는 행위라 볼 수 있다.

2-1) 전자책이든 종이책이든 정식 출판이 결정되면 계약 기간 동안은 해당 컨텐츠를 상업적으로 이용할 권리를 출판사가 가지게 되므로 작가 임의대로 특정 사이트에 소설을 게재하는 일이 불가능하다. 즉 무삭제판이란 따로 존재할 수가 없기 때문에 전자책으로 인한 아웃팅이라는 일은 성립할 수 없다.

또한 포털사이트에 개인지 제목을 치면 이미 블로그나 카페 등지에 올라온 리뷰들을 매우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저 언급하여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아웃팅이라면 외부로부터 신고와 은폐를 걱정해야 하는 단계는 지났다고 보아야 좋을 것이다.

4) 단 한 편이라도 연재한 글이라면 성인동의 컨텐츠이므로 반드시 개인지로 발간해야한다는 의견은 창작자들의 의사와 권리를 고려하지 않은 주장이다. 취미로 연재하거나 집필 속도가 느긋한 덕분에 장기간에 걸쳐 연재하는 작가들에게는 지나친 부담을 지우는 것이기도 하다. 많은 부담으로 누구든 선뜻 소설 게재를 하기 어려울 것이 쉬이 예상되므로 결국 이는 성인동의 컨텐츠 활성화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논리라고 볼 수 있다.

7) 모든 작가가 소장본의 수요를 목표로 글을 쓰지는 않으며 수요가 글의 원동력이 되는 것도 아니다. 소장본 발간이 원활하기 위해서는 수요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나, 창작 활동이 활발해지기 위해서는 피드백이 중요하다. 개인지 수요 감소가 창작 활동의 저조로 이어진다는 인과는 맞지 않다.

8) 날개동이 폐장한 것은 컨텐츠의 외부 유출도, 미성년자 유입에 대한 비난 때문도 아니었다. 성인동이 조아라와 공개동 등지에서 연재하는 작가에게 연재처를 제한할 것을 강요하였던 결과였다.

10) 구간 이북화로 성인동의 존폐 여부가 결정된다면 신간 발행 또한 걱정해야 한다. 만일 많은 작품들이 전자책으로 발간된다면 성인동만의 차별성은 찾기 힘들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11) 동인지를 이북으로 출간하는 순간, 이북은 상업지로 보아야 하지 동인지가 될 수 없다. 미성년자 열람 가능한 곳에서 판매 또는 구매글을 올리면 영구 제명하겠다는 조항은 이북 발간을 염두에 두고 만든 규칙이 아니므로 다시 생각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등의 주장으로 본문과 댓글을 반박하였다.


게시글의 구간 이북 발간 찬성하는 주장에 몇몇 의견을 보태자면,

1) 과거 공개동과 성인동이 신고로 인한 폐쇄와 블라인드를 겪었던 일은 분명 존재하였지만 시기를 정확히 따져보자면 청보법 시절에 발생하여 2008년 "미금이 사건"을 마지막으로 신고 혹은 블라인드로 커뮤니티를 폐쇄하는 일은 없어졌다.

조아라 리스트처럼 "성인동 회원들"에게 "미성년자와 함께할 수 있는 사이트"가 어떻게 인식되었는지, 혹은 성인동 회원들 사이에서 "동인 카페"는 "BL 소설 커뮤니티"로 인정 받지 못하였던(오로지 BL소설 커뮤니티를 성인이 향유하는 홈페이지로 한정하였던) 분위기를 생각해보자면 미금이 사태로 블라인드를 겪었던 금지동이 성인동의 폐쇄성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다고는 쉽게 생각하기 어려운 바 있다.

2010년 이후 폐쇄된 BL 커뮤니티는 날개동의 경우와 같이 1) 조아라 작가 리스트가 막대한 영향을 끼친 까닭에 동을 닫았거나 2) 이용자의 감소로 인한 자연스러운 폐쇄였거나 3) 운영자가 과실 혹은 부정이 초래한 결과였다. 특히 2010년 이후로 폐쇄된 성인동(아리동, 수이동, 마유동 등)은 운영자의 과실으로 폐쇄되었던 점을 생각하자면 신고로 인한 블라인드 및 폐쇄는 우려할 만한 일이 아니었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2)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정의하는 유출의 의미는

ⅰ) 밖으로 흘러 나가거나 흘려내보내는 것.

ⅱ) 귀중한 물품이나 정보 따위가 불법적으로 나라나 조직의 밖으로 나가 버림. 또는 그것을 내보냄.

이며 컨텐츠 유출 금지룰을 논할 때 이야기하는 유출의 의미는 2)에 해당할 것이므로 컨텐츠의 유출이란 저작권자(작가)가 아닌 업로더가 소설을 업로드하는 행위를 일컬을 가능성이 높다. 작가(혹은 저작권자)가 자의적으로 소설을 게재하는 행위를 두고 컨텐츠 유출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3) 타일러 코웬은 저서《상업문화 예찬(2003)》에서 “수익”을 목적으로 창작 활동을 시작하였던 많은 이들(바흐와 모차르트, 하이든, 베토벤, 찰리 채플린까지 수많은 예술가들)을 거론하며 때로는 수익 추구가 창작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지적하였으며, 창작 활동을 얻은 재원이 창작자의 창작 활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그 과정을 거쳐 다시 좋은 창작물이 탄생하는(선순환되는) 구조를 설명함으로써 "수익 추구"가 창작 활동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만은 아니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창작욕은 무언가를 쓰고 싶다는 격렬한 욕망에서 배태되는 것이지, 돈이 창조적인 자기 표현을 추구하는 작가들을 타락시키지는 못한다고 지적하였다. 결국 선후 관계를 따져보았을 때 창작에 대한 열망이 먼저이지, 돈에 대한 열망이 먼저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상업과 문학적 재능이 상호 보완하는 아주 좋은 선례를 꼽아보라면 신문 연재를 들 수 있을 것이다. 타일러 코웬은 신문 연재를 두고 상업적 성격이 가장 짙은 문학 형식이었지만, 동시에 걸작 소설이 세상에 나오는 통로의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며 역사적으로 증명된 작가들(디포와 발자크, 뒤마, 디킨스, 콘래드,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등)을 꼽았다. 이들의 작품은 대중을 매료시키는 동시에 위대한 창작품이기도 하였다.

현재 위대한 대문호라고 일컫는 셰익스피어조차 당시에는 저속하다는 평과 그를 무시하는 평론가들이 존재하였던 점을 생각한다면 현재의 대중 문화가 어떻게 재평가되며 인식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타일러 코웬은 상업화(혹은 자본주의)가 예술을 망칠 것이라고 비판하고 우려하는 문화 비관주의를 다각도로 분석하여 비판하였으나 지면의 한계로 책에서 다룬 모든 이야기를 실을 수는 없었음을 양해 부탁드린다. 아주 흥미로운 내용이 많으므로 한번쯤 읽어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6) 동인지를 내던 작가가 성인동과는 전혀 무관한 상업지를 낸다 하더라도 기존의 필명을 사용한다면 기존 작품에 대한 언급이 자연스럽게 나올 가능성이 존재한다. 단지 성인동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북 발간은 규제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입각한다면, 성인동과는 전혀 무관한 상업지므로 괜찮다는 주장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9) 민주주의 체제에서 국민은 그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지듯 장르 소설 또한 독자의 입맛에 맞는 작품을 가지기 마련일 것이다. 구간 이북 발간 반대를 외치던 이들이 이야기했던 대로 만일 성인동이 구매력 있는 시장이어서 상업성이 검증될 수 있었다면 상업BL 소설의 장르는 방향성을 잃지도, 장르의 질적 하락이 이어지지도 않을 것이다.
이는 인기가 높거나 매출이 좋은 작품은 이미 검증된 까닭에 출판 경향 자체가 달라질 우려는 크지 않다는 이야기로, 만일 구간 이북 발간 반대를 외치는 이들의 주장처럼 출판 경향이 기존 성인동 회원들의 선호와 크게 달라진다면 자부했던 것만큼 성인동의 구매력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는 이야기로 해석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외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본문에 "작가 화백 글을 보고 추가합니다.", 댓글에 "작가 화백 게시판 보고 급히 다시 읽으러 왔는데요" 등 작가 화백란을 언급한 대목이다. 글쓴이가 본문에 사과글을 남겼던 정황을 통해 작가들이 익명 게시판에 주로 어떤 글들을 남겼을지 추측이 가능할 것이다.

일자가 정확히 나와있지는 않지만, http://posty.pe/pe1rl7 의 2. 동 내 게시글 유출, <5월> 항목에서 5월 17일 "쓰레기세요?"라는 계정이 올린 캡쳐 글 또한 아래 본문을 읽고 남겼으리라 추정하는 바이다.


참고 사항

아래 링크는 성인동(동인계)의 역사에 대해 어느 성인동 회원이 설명해놓은 블로그 링크이다. 댓글을 통해 미성년자 활동 가능한 BL 커뮤니티가 어떻게 인식되었는지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https://blog.naver.com/badystory/40053523319

아래 링크는 <덕질에인생베팅>을 위시한 계몽 시녀 트위터리안과 대척점에 서있는 팬다계 트위터리안이 성인동의 역사에 대해 설명한 트위터 링크이다.

https://twitter.com/dabagje/status/755755998145613825

당신은 블로그와 트위터 링크를 교차 검증하는 것으로 성인동의 역사에 대해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14》"구간 e북 발간을 금지하는 암묵 룰(추가)", 추천 수 33

아래 캡쳐는 구간 E북 발간을 금지하는 암묵룰이 무엇인지에 대해 논의한 댓글 및 게시글이다.


1) 동인지는 외부 장터 판매 금지

해당 룰이 무엇을 의도하였는지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이 없으며, 해당 룰에 입각한 주장만이 존재한다. 즉, 독자는 성인동 외부 장터에 동인지를 판매하면 제명인데 작가가 성인동에서 출간한 동인지를 외부 장터에 판매한다는 것은 동인지 외부 유출 금지에 위반한다. 

이에 대한 반론으로는 전자책은 개인의 "컨텐츠"를 동인지(실물책)의 형태로 발간한 것이며, 전자책은 심의와 재가공을 거쳤으므로 동인지와 동일한 형태의 사물이라 볼 수 없으므로 "동인지"를 외부 장터에 판매했다는 룰 위반이 아니라는 주장을 들 수 있다.


2. 성인동 내의 글, 동인지의 외부 유출 금지

해당 룰이 무엇을 의도하였는지에 대해서는 역시 별도의 언급이 없으며, 해당룰에 입각한 결과만이 존재한다. 전자책은 기존 종이책의 새로운 가공이 아닌 동일한 복제로 보아야 한다는 판례가 존재하므로(그러나 정확한 사건 번호는 알 수 없다) 전자책과 성인동은 동일한 사물이며 따라서 전자책을 발간한다는 행위는 동인지를 외부에 유출하게 되었으므로 룰 위반이다.


3. 영리적 목적은 성인동 활동 목적에 위배

모든 성인동은 비영리를 목적으로 운영된다. 구간 이북 발간을 허용은 작가의 영리 추구 활동이므로, 비영리 목적 사이트인 성인동의 약관에 위배되는 행동이다. 이는 성인동이 이북 회사의 무료 플랫폼으로 전락하는 일이자 상업적 사이트로 변모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에 대한 반론으로 비영리 사이트라는 의미는 사이트가 회원으로부터 수익 추구를 하지 않는다는 말이며, "회원"이 수익 추구하는 일을 규제하려면 애초에 작가의 개인지 판매가 규제되어야 한다는 것을 들 수 있겠다. 책 단 한 권을 팔더라도, 작가 본인에 이득이 존재하는지 유무와 상관 없이 재화가 오간 행위 자체가 영리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엔젤동의 비영리는 동의 운영을 일컫는 것이며, "성인동"이 주체가 되어 작가들과 계약하고 회원에게 컨텐츠를 판매하는 것이 아닌 이상, 상업 사이트로 볼 수 없다 반박하는 의견도 존재했다.


4. 도의적 책임 위반

개인지는 오로지 현금으로 이체(선입금)하여 주문 제작하는 책이며, 받기까지 수일(혹은 그 이상)이 걸리는데 그것을 기다려주는 독자들에 대해 "도의적"으로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나, 그 도의적 책임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설명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한 반론으로 개인지를 발간하며 리스크를 지는 것은 독자만이 아니라 작가 또한 마찬가지라는 주장이 존재했다. 개인지를 발간하며 선입금하는 과정에서 계좌 번호와 실명이 공개되며, 배포전에서는 얼굴이, 우편 작업을 통해서는 전화번호가 공개되므로 작가의 리스크는 상당하며 자칫 음란물로 신고받게 된다면 배포자인 작가만 뒤집어쓰는 격이므로 작가의 위험 부담이 없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었다.


도의적 책임 위반이라는 항목에 한하여 의견을 덧붙이자면, 선입금 시스템이란 단순히 소장본을 구매하기 위해 돈을 미리 지불하는 제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므로 작가가 독자에게 책을 배송하여 무사히 도착한 순간 서로의 도의적 책임은 다하였다고 생각한다.



15》"게시글을 보다가 문득 든 의문에 글을 올립니다. 드라마 시디와 이북의 차이점이 뭔가요?", 추천수 34

아래 캡쳐는 성인동 컨텐츠의 외부 유출이 문제가 된다면 드라마 시디는 어째서 허용되었는지 의문을 품은 글쓴이가 작성한 게시글과 그에 대한 답변이다.

이북 반대측은

1) 드라마 시디는 성우의 연기, 각본가의 시나리오 작업 과정을 거쳐 만든 2차 가공물이다. 내용 상 원작과 큰 차이가 없더라도 성우의 캐릭터 해석 작업 등을 고려했을 때 2차 창작물로 인정되므로 드라마 시디의 유통에는 문제가 없다.

2-1) 이북은 컨텐츠 자체를 두고 생각했을 때 "또다른 창작물"로 여기기 어려우므로 2차 가공물이라고 인정할 수 없다. 그러므로 전자책 발간은 규제되어야 한다.

ⅰ)「저작권법」제5조 제1항 소정의 2차적저작물로 보호받기 위하여는 원저작물을 기초로 하되 원저작물과 실질적 유사성을 유지하고 이것에 사회통념상 새로운 저작물이 될 수 있을 정도의 수정·증감을 가하여 새로운 창작성을 부가하여야 하는 것이며, 저작권법이 보호하는 것은 인간의 사상·감정을 말·문자·음·색 등에 의하여 구체적으로 외부에 표현하는 창작적인 표현형식이므로, 2차적저작권의 침해 여부를 가리기 위하여 두 저작물 사이에 실질적 유사성이 있는가의 여부를 판단함에 있어서는 원저작물에 새롭게 부가한 창작적인 표현형식에 해당하는 것만을 가지고 대비하여야 한다. (대법원 2004. 7. 8. 선고 2004다18736 판결 등 참조)

ⅱ) 다른 사람의 저작물을 무단히 복제하게 되면 복제권의 침해가 되고 이 경우 저작물을 원형 그대로 복제하지 아니하고 다소의 수정·증감이나 변경이 가하여진 것이라고 하더라도 새로운 창작성을 더하지 아니한 정도이면 복제로 보아야 한다. 그리고 저작권법이 보호하는 것은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말·문자·음·색 등에 의하여 구체적으로 외부에 표현하는 창작적인 표현형식이므로, 복제권 또는 2차적저작물작성권의 침해 여부를 가리기 위하여 두 저작물 사이에 실질적 유사성이 있는가의 여부를 판단함에 있어서는 창작적인 표현형식에 해당하는 것만을 가지고 대비하여야 한다. (대법원 2010. 2. 11. 선고 2007다63409 판결 등 참조)

2-2) 컨텐츠의 동일성이라는 점에서 그 내용을 두고 따졌을 때 드라마 시디는 그 내용이 동일하더라도 전달 매체가 "소리"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니므로 문제될 점이 없다.

3) 드라마 시디는 판구매가 외부에서 이루어지므로 성인동 내부 장터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드라마 시디의 구매는 소장본의 수요 하락을 야기하지 않으므로 성인동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라고 볼 수 없다. 즉, 환금성이 해당 이유 중 하나이다.

4) 구간 이북 발간을 규제하는 이유는 전자책을 개인지(원작)의 복제로 간주하여 성인동 룰 위반(미성년자 광고 금지 및 컨텐츠 외부 유출 금지)으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5) 성인동은 비영리 사이트로 상업적인 행위는 지양되어야 하는 점을 들어 구간 이북 발간을 반대하였으며,


이북 찬성측은

1) 2차 가공은 1차 가공재(원작)를 사용하여 또 다른 형태의 제품을 만드는 것을 일컫는다. 드라마CD든 이북이든 성인동 "컨텐츠"가 내용 그대로 외부 유출되어 판매된다는 점은 동일하다. 2차 가공물이 다른 창작물로 인정된다는 이야기는 2차 가공물이 "저작권 법의 보호"를 받는다는 의미이며, 둘 다 원작자가 저작권을 행사하는 방법(혹은 형태) 중 하나인데 어느 하나는 수용하고 어느 하나는 규제하는 일은 이중 잣대에 불과하다.

2-1) 2차 가공물이 또다른 창작물로 인정된다는 의미는 2차가공물 역시 저작권법의 보호, 즉 침해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의미일 뿐 저작권의 행사 영역과는 무관한 문제이다.

2-2) 문자에서 소리로 변형되면서 2차 가공물로 인정된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각색자가 있다고 하여 원작자의 권리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며, 성인동의 연재 혹은 출간을 거쳤던 "컨텐츠"라는 점에서는 별반 달라지는 것이 없다.

시나리오 작업을 거쳤다 하더라도 인물, 설정, 사건 전개, 내용, 심지어 대사까지 그대로 따라가며, 동인지와의 차이점이라면 컨텐츠 수위 조절 및 서술형 문장을 독백으로 바꾸는 수준이므로 동일한 컨텐츠이지 패러디라고 보기는 어렵다. "성인동 컨텐츠"는 "미성년자 관람 가능한 광고 금지"라는 룰에 입각하였을 때, 별도의 성인 인증 절차 없이 1분 가량 이어지는 드라마CD의 광고 또한 충분히 문제 삼을 수 있는 일이다.

3) 시디는 외부 판매 가능하며 구매하는 사람만 구매하므로 소장본 판구매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이북은 불특정 다수에게 판매가 가능하므로 소장본을 판구매하는 데 지장이 가므로 성인동의 근간이 흔들린다. 성인동 존폐가 걸렸다는 주장은 결국 환금성 논리에 불과하다.

성인동은 단순히 환금성 있는 동인지들이 순환하는 장터가 아니다. 기존 연재했던 글들이 반응이 좋아 이북으로 출간되더라도 피드백이 오가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작가와 함께 소설을 향유할 수 있다는 점으로도 존속이 가능하다. 모두가 이북을 내는 것은 아니다. 이북 업체로부터 컨택을 거절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컨택을 받지 못하더라도 개인지로 출간할 수 있다는 선택지도 있다. 성인동의 의의를 오로지 소장본으로 한정할 수는 없다.

4) "성인동 컨텐츠"의 유출은 가능하지만 그것이 "텍스트"의 형태로는 불가능하다면 환금성 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5) 상업화적인 성격을 띤다고 해도, 취미를 같이하는 목적을 따른다면 "동인"으로 해석 가능하다. 지양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공존히 가능하다.

6) 드라마CD의 홍보는 해당 사이트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작가 필명과 제목, 표지 등 "성인동 컨텐츠"에 대한 상세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이 또한 성인동 내의 컨텐츠가 홍보되었다는 점에서 "성인동 컨텐츠의 외부 유출"에 해당하며, 그로 인한 "성인동의 아웃팅"을 야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

7) 창작자 허락 아래 "성인동 컨텐츠"를 2차 가공하는 과정은 성인동 외부로 컨텐츠를 "유출"하는 작업이 수반된다. 성인동 컨텐츠를 드라마CD로 만들기 위해서는 "외부(드라마CD 제작사 혹은 업체)"에 "구간 개인지(원작)"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원작자는 "업체"에게 원작을 제공한 대가성의 이득을 얻으므로, "비영리"를 지향하는 성인동의 특성 상 드라마CD 제작은 지양해야 옳을 것이며, 성인동 컨텐츠 외부 유출을 금지하자는 주장에 입각한다면 드라마CD 원작자 또한 동일한 처분을 받아야 한다.

8) 만일 드라마CD가 원작의 2차 가공이므로 외부 판매가 가능하다면, 원작자가 줄거리 및 주요 대사 등을 "드라마CD"와 유사하게 "각색"하여 패러디물로 이북 출간하는 것은 과연 성인동 룰에 허용되는 문제인지를 들어 구간 이북 출간을 찬성하였다.


참고사항

이북 발간 반대측은 2-1) 컨텐츠의 동일성을 두고 보았을 때 전자책 발간은 원작의 복제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나, 대한출판문화협회는

"현행 저작권법 제57조에서는 ‘출판권의 설정’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설정’이란 쌍방간의 계약에 따라 새로이 제한적인 물권(物權) 따위의 배타적 권리를 발생시키는 것을 말하며, 출판권 역시 그러한 설정의 대상이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런데 저작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출판’이란 “저작물을 인쇄 그 밖의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문서(文書) 또는 도화(圖畵)로 발행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계약내용에 따라 그 출판권의 행사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
곧 저작물을 ‘복제’하는 여러 방법 중에서 “인쇄 또는 이와 유사한 방법”만을 허용하고 있으므로 녹음(錄音) 또는 녹화(錄畵)에 의한 복제는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보이며, ‘문서 또는 도화’라고 하여 그것이 서적이나 잡지 또는 화집이나 사진집, 그리고 악보 등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복제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새로이 선보이고 있는 비종이책, 즉 오디오북 또는 비디오북이라고 일컬어지는 것들이나 이른바 전자책(e-Book, u-Book, 모바일북) 등은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http://member.kpa21.or.kr/kpa/rights-qna/?pageid=4&uid=793&mod=document


16》 "신간이든 구간이든 작가님의 결정을 지지합니다.", 추천 수 63

아래 캡쳐는 구간 이북을 반대하였던 회원이 작가 화백란에 올라온 작가의 심경 고백을 본 이후, 마음을 바꾸었노라 고백하는 글이다. 게시글에 달린 댓글들 또한 작가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17》"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어요.(이북화 관련으로)", 추천 수 64

아래 캡쳐는 소장본 외부 판매가 금지되는 맥락을 고려해보니 이북 발간을 반대할 명분이 없으므로 생각을 바꾸게 되었노라 고백하는 글이며, 댓글들 또한 작가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은 채 오로지 독자 입장에서 찬반을 나누었던 일을 반성하며 이북 발간에 대한 입장을 바꾸었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18》 "이북 공지가 떴네요.", 추천수 101

아래 캡쳐는 오랜 기간 숙고한 끝에 내려진 운영 방침에 모두가 수긍하는 게시글 및 댓글이다.


19》"엔젤동 이북 공지를 읽고", 추천 수 68

아래 캡쳐는 구간 이북 발간을 반대하는 입장이나 엔젤동의 방침을 존중한다는 게시글 및 댓글이다.


20》 "구간 eboook화에는 부정적이지만", 추천 수 68

아래 캡쳐는 구간 이북 발간을 반대하는 입장이나 엔젤동의 방침을 존중한다는 게시글이다. 


마치며.

15년 연말 네르시온 님과 황곰 님의 구간 이북 출간 소식이 알려진 이후, 엔젤동 또한 구간 이북 발간이라는 문제에 대해 처음부터 긍정적인 태도였던 것은 아니었다. 이는 네르시온 님의 영구제명 요청 및 구간 이북 발간은 규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게시글과 댓글, 그리고 해당 게시글에 동의하는 의사를 비춘 "추천수"를 미루어보아 명확히 알 수 있는 모습이다. 이북 사태 초중반만 해도 다른 성인동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여론이 바뀐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작가의 제명 요청과 이북 발간 반대의 당위성이 어디에서 근거하였는지 심도 있게 지속되었던 논의(본 포스트 12, 13, 15번 항목 참고)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겠지만, 무엇보다도 작가 화백란에서 이어졌던 작가들의 심경 고백 글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리라 추정하는 바이다.

이는 게시글 및 댓글 등에서 "작가 화백란을 본 다음 입장을 바꾸었노라" 솔직히 고백하는 회원들을 보며 알 수 있는 대목이며, 후일 발생한 엔젤동 리스트 사건 이후 엔젤동 회원이 일부 작가에게 분노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당시 작가 화백란에서 오갔던 말의 일부는 위기 편(http://posty.pe/pe1rl7)의 2. 동 내 게시글 유출 항목에서 확인이 가능하므로 궁금하다면 정독하여도 좋을 것이다.

그렇다면 여론의 과반이 구간 이북을 반대하지 않는, "배려의 영역"에 동의하였다는 말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이는 과반에 미치지 않더라도 그에 상당하는 반대자들이 상존하였다는 말과 다름 없다. 각 진영이 작성했던 게시글의 추천수 또한 그러한 정황을 가늠하는 하나의 지표로 해석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반대자들의 일부는 운영 방침을 존중하였지만, 일부는 그럴 생각이 없었다. 후자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엔젤동에 반감을 품고 공격을 하게 된 원인은 전체주의적인 사고 방식에서 비롯한 결과일 수도 있으며, 과열되었던 토론 과정에서 얻은 상처(그러나 토론 과정에서 상처를 입었던 사람은 구간 이북 발간 규제를 요청하였던 사람들만은 아니었다는 사실 또한 알아둘 필요가 있겠다)가 원인일 수도 있다.

이쯤에서 명확히 해두고 싶은 사실은 2015년 연말과 연초에 이어졌던 논의에서 엔젤동 회원들이 "특정 성인동"을 평가 절하하거나 비난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캡쳐를 면밀히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네르시온 님의 제명 요청 및 구간 이북 발간 반대를 주장하기 위해 끌어왔던 주장 및 그에 대한 근거 다수가 환금성에서 기반한 고로 그것이 합당하지 않다 생각하였던 회원들이 해당 논리를 타파하였을 따름이다. 만일 그것이 특정 성인동 혹은 기존 성인동 전체에 대한 비하 혹은 평가 절하로 느껴졌다면 해당 성인동이 그런 시스템에 기반하였으며 본인이 그 구조의 수혜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당신은 본 포스트를 통해 엔젤동이 기존 성인동과 다른 방침을 정하기까지 어떤 논의가 이루어졌는지, 구간 이북을 반대하는 회원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마음을 바꾸게 되었는지, 기존 성인동의 반감을 사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는지 살펴보았을 것이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2015년 연말, 이북을 출간하기로 하였던 작가들이 어떤 식으로 조리돌림 당하였는지 마유 대피소 캡쳐 일부를 통해 알아보기로 하자. 긴 글을 읽느라 수고한 당신에게 감사를 표하며 이만 포스트를 마치도록 하겠다.


본 포스트에서 작성한 내용 중

상업성과 창작 관계에 대한 내용은

타일러 코웬, 상업 문화 예찬, 나누리, 2003.


저작권에 대한 내용은

대한출판문화협회

http://member.kpa21.or.kr/kpa/rights-qna/?pageid=6&uid=774&mod=document

http://member.kpa21.or.kr/kpa/rights-qna/?pageid=4&uid=793&mod=document


성인동의 역사에 대한 내용은

https://blog.naver.com/badystory/40053523319

https://twitter.com/dabagje/status/755755998145613825

를 참고하여 작성하였다.


※ 부탁 드립니다.

2016년 8월 이후 임시 대피소 "리얼빠가" 게시판(16년 8월 이전 자료는 상당히 보유하고 있습니다) 혹은 더망빠 커뮤니티에서 BL 소설 언급하는 게시글을 제보해주실 분을 찾습니다. PDF 파일도, 텍스트로 긁어서 보내주신 파일도, 캡쳐도 모두 좋습니다. 메일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sinandong.out@gmail.com

직접 메일로 보내주시기 곤란하시다면 디시인사이드 BL소설 갤러리에 게시글(작성 시 IP 유의하시기 바랍니다)로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리빠의 자랑, 뿌잉뿌잉" 유저가 2016년 7월에 남긴 리디북스 리뷰 페이지 캡쳐를 보유하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부디 제보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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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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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맛보기 _ 규제와 제명을!
#17
맛보기 _ 당신의 필명을 지어다가 조롱했다.